서귀포시 토평동 주택지역 인근 국유지가 수십년간 무단 점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귀포시와 토평동 주민들에 따르면 토평동 구 5·16도로 인근인 토평동 1615-3번지 일부는 건설교통부 소유로 지목은 도로로 돼 있다. 하지만 30여년전부터 이 도로와 인접한 감귤원 토지주가 도로 부지를 무단 점용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

현장조사 결과 지적도상에 표시된 도로는 길이 80여m에 폭 4m로 310여㎡의 면적으로 현재 개인 감귤원에 포함돼 도로 자체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또한 인접 토지주들은 이 도로가 사라진이후 통행불편은 물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폭 4m 정도로 소로길이었던 이 곳은 30여년전부터 인근 토지주에 의해 자기땅처럼 사용돼 왔다”며 “국·공유지가 행정기관에 의해 마땅히 관리돼야 하는데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관리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토평동 1615-3번지 일부가 도로기능을 상실한 폐도는 아니지만 인근 토지주에 의해 사실상 폐도처럼 됐다”며 “도로를 무단 점용하고 있는 토지주와 협의를 거쳐 원상복구 등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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