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이른바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 위에 내린 눈이 녹았다 다시 얼면서 생기는 얇은 빙판을 말하는 것으로 눈과 매연이 합쳐져 검은색을 띄며 아스팔트 위에서는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년 12월 포함) 도내 빙판길 교통사고는 2011년 39건(부상 65명), 2012년 56건(부상 114명), 2013년 14건(부상 32명), 2014년 27건(부상 61명), 지난해 14건(부상 26명) 등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은 블랙 아이스 사고를 줄이기 위해 겨울철 빙판길 주행 시 급제동에 대비해 타이어를 점검하고 서서히 단계별로 변속기를 조작하고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눈이 내리거나 블랙 아이스가 있는 노면 운전 시 감속해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하는 등의 운전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임관 안전계장은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눈길 사고 사망자의 4배에 이르고, 일반도로에 비해 최대 14배까지 미끄러운 것으로 조사됐다"며 "스노우타이어 등 장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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