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대설경보…윗세오름 50㎝ 적설량 기록
서귀포 영하 0.6도…여객선 운항 전면 통제

제주 산간에 대설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9일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30분을 기해 제주 산간에 내려진 대설경보가 이틀째 유지됐다. 

제주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후 4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50㎝, 진달래밭 37㎝, 어리목 10㎝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19일 밤까지 제주 산간에 10~30㎝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내린 눈이 얼어붙어 산간을 지나는 주요 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1100도로, 5·16도로,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제2산록도로 일부 구간은 소형 차량에 한해 체인을 감도록 했다.

제주도 전해상에 오후 5시를 기해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도항선도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과 다른지역의 폭설 등으로 이날 오전 11시5분 원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852편 등 6편이 결항하고 46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지역 수은주는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주요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시 0.9도, 성산 -0.4도, 고산 - 0.1도, 서귀포 -0.6도를 보였다.  

19일은 기온이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 영하 1도, 서귀포 0도 등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은 제주 1도, 서귀포 3도 등 1~3도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19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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