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정 시인 첫시집
「꽃무릇처럼」 펴내

"최남단 꽃 소식에/우표도 못 붙인 채/우르르 한걸음에 내달려/화락화락 흐드러졌다가/흔적없이 사라진 봄꽃들…"('안산' 중)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봄, 누군가에게는 슬픔의 계절이다.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마음이 자연에 투영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김문정 시인이 첫 시집인 「꽃무릇처럼」으로 세상을 이야기한다.

자연과 사람살이에 주목한 작품은 원형의 특성을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굽은 고사리' '우슬초' 등으로 고된 제주인의 삶과 연결시켰다.

시집은 △1부-사랑을 부치다 △2부-밥 좀 주오 △3부-꽃무릇처럼 △4부-눈사람노래 등으로 구성됐고 58편의 서정적인 시들이 담겼다.

한편 김 시인은 서귀포시 출신으로 2009년 '현대문예'로 등단했고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 섬돌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와문화·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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