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장서각 최근 영인자료집 발간
9개 가문의 837점 수록 생활사 반영

지난 2009년부터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현지조사와 공동학술대회 등으로 제주의 과거사를 연구해온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 장서각이 최근 영인자료집 「고문서집성114」를 발간했다.

장서각이 지난해까지 수집한 제주 고문서·고서·유물은 모두 2884점이다. 「고문성집성 108」 「고문성집성 110」 등은 장서각이 그동안 16~19세기 제주역사와 도민들의 생활사를 오롯이 담은 결과물이다.

이번 자료집에는 제주지역 어도 진주강씨, 사계 진주강씨, 조천 곡산강씨, 김해김씨, 납읍 김해김씨, 경주김씨 문중회, 제주고씨종친회, 동래정씨 후손가 등 모두 9개 가문의 고문서 837점이 수록됐다.

고문서에는 각 가문의 입도유래와 가계형성 등이 나왔고 조선시대 제주의 역사·경제·사회 등을 보다 실증적이고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특히 고신(告身)·차첩(差帖) 등의 고문서는 조정이 제주에 내린 관직과 이력들을, 첩정(牒呈)·서목(書目)·전령(傳令) 등은 조정이 제주에 전달한 명령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호구단자·준호구 등으로 각 가문의 호구(戶口)를, 명문(明文)·분재기(分財記)를 통해 조선시대 도민들의 경제활동을 규명할 수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4만20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