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편성안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선심과 낭비성 소지가 있는 예산이 올해 대비 72% 증액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5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심성 소지가 있는 각종 행사비, 보상금, 사회단체 보조금 등 6개항목의 내년도 예산안이 487억64만여원으로 편성돼 올해 282억3천700여만원에 비해 72%나 늘었다고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내년 예산안중 주요 항목을 분석 한 결과 올해 없던 ▲행사지원비 ▲민간 행사 보조위탁 ▲행사 관련 시설비 명목으로 각각 1억4천569만8천원과 31억7천100만원, 600만원이 반영됐다.

또한 행사 실비 보상금 14억420만원과 일반보상금 63억9천140만원, 민간 이전비375억8천161만1천원 등을 편성했는데 이 예산액은 항목에 따라 올해에 비해 55-74%나 많은 금액으로 선심 또는 낭비성 예산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이 선심.낭비성 소지가 있는 예산은 내년 전체 예산 대비 7%를 점유했고 도민 1인당 부담액도 8만9천122원이나 된다.

특히 업무추진비가 올해보다 17% 증액된 128억6천99만2천원이며 해외여비와 외빈초청비는 18% 늘어난 8억6천794억2천만원이나 됐다.

제주도의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액도 173억여원이나 편성돼 올해 집행액 84억여원에 비해 105%나 증액, 선심성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내년 예정된 지방선거와 전국 체전 개최, 월드컵 축구대회관련 지원비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70% 이상 증액 편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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