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기관 "쌍끌이"매수--삼성전자 상한가

종합주가지수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급등에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58포인트 오른 663.58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8.41포인트 치솟은 688.3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9월1일(692.19P) 이후 15개월만에 최고치이며 주가상승폭은 연중 최대치였다.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으로 탄력을 얻은 삼성전자는 작년 10월21일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치며 26만대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전자의 상한가는 종합주가지수를 16포인트 정도 밀어 올리는 효과가 있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59%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주의 강세속에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관련 대형주들을 대거 매수하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펼쳐 2천1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3천25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5천16억원을 순매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이 현물가 보다 높은 `콘탱고" 상황에서 매도가 1천117억원, 매수는 5천618억원으로 4천50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수규모는지난 99년 7월 12일(3천528억원) 이후 최대치다.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 급등에 힘입은 전기전자가 12.06% 상승했고 의료정밀(10.32%), 철강.금속(7.52%), 통신(6.99%), 전기.가스(4.29%)도 크게 올랐다.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몰린 지수관련 대형주는 삼성전자외에 SK텔레콤(9.23%)과 한 국통신(3.92%), 한국전력(4.67%), 포항제철(8.80%)이 모두 초강세였다.

아남반도체를 포함해 아남반도체 우선주, 미래산업과 신성이엔지, 디아이 등 장비업체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삼성전기(10.73%)와 LG텔레콤(11.86%)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최근 급등했던 하이닉스반도체는 4.51% 상승에 그쳤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한 522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한 256개, 보합은 65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8천958만주와 4조7천553억원으로, 거래대금은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주가지수가 충분히 조정을 받은후 전고점을 돌파했기 때문에 차트상으로도 무난하다"면서 "일단 1차 목표인 690선에 진입해 매물대가 없기 때문에 2차 목표인 800선 돌파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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