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챔피언십
27일 카타르와 4강전
"높이 싸움으로 승부"

신태용호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길목에서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카타르를 세트피스와 고공플레이로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오는 2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4강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24일 카타르 도하 테크니컬 커미티 훈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타르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타르는 세트피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카타르가 23일 북한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연장 승부까지 간 것도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카타르의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얻어낸 프리킥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주장 서경진이 20여m에 달하는 슈팅으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북한은 이어 1-2로 뒤진 연장 후반이 끝날 무렵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다시 한번 서경진이 20여m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선방이 없었더라면 다시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를 직접 지켜본 신 감독도 이 같은 장면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경기 전날 연습에도 세트피스를 점검할 것이다. 숨길 것은 숨기겠지만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또 카타르 골문 공략법으로 고공플레이를 제시했다.

카타르의 주장으로 왼쪽 풀백인 아브델카림 하산(22·알사드)을 제외하고는 장신 수비수가 없기 때문에 높이 싸움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팀 공격수 중 김현(제주)은 190㎝로 최장신이고, 진성욱(인천)은 183㎝이다. 미드필더로 공격진영에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승준(울산)도 180㎝다.

신 감독은 "우리는 카타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이 싸움에서 강하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요르단과의 8강전이 고비였지만 선수들에게 보약이 됐다"며 "선수들 을 안정시키고 수비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어 "선수단은 4강전 한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좋은 경기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경기 결과가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