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관광성장률 둔화 및 투자유치 미흡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최승담 교수가 내놓은 ‘월드컵 개최와 제주관광의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이 제주를 숙박 관광목적지로 방문한 비율을 보면 97년 5.7%에서 99년 3.8%로, 당일 관광목적지로서 방문한 비율은 97년 1.0%에서 99년 0.5%로 감소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IMF(외환위기) 영향으로 국내 민간기업의 투자여력이 상실, 3개 관광단지 20개 관광지구에 대한 관광개발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로 관광성장률이 미미하다”며 “계속된 경기침체로 개발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불확실하고 사업환경의 불투명, 국제적인 투자관심도가 낮아 민자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관광개발에 냉소적인 도민들의 관광마인드 결여도 제주관광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이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투자 및 회의개최 적격지로서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02 월드컵 개최를 통해 관광시장을 다원화하고 자원봉사 활동도 활성화해야 하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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