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식 시인 제주어 시집 「정자나무」 출간 

"봄비가 주륵주륵/창문을 흘러노(아래아)리민/볼(아래아)써 가분 먼 옛날/그 때를 가슴에 그립네다…"('봄비2' 중)

제주사투리 미학이 돋보인다. 일반적인 표준어였으면 반감됐을 시적 분위기는 특유의 운율을 더하며 읽는 이들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이홍식 시인이 제주어 시집 「정자나무」로 자연과 인생을 이야기한다.

마을과 사람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의 쉼터였던 '정자나무'는 어린시절 이 시인의 동경 대상이다.
뛰어놀던 제주 오름과 바다도 정겨워 그대로 시가 됐다. 이 시인이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장을 지냈을 때 오랫동안 바라본 한라산도 다르지 않다.

내용은 △1부 산과 바당 △2부 봄 게고 고(아래아)을 △3부 정자나무 △4부 무상 등 모두 5부로 구성됐으며 46편의 감성적인 시가 풍성하게 수록됐다.

한편 이 시인은 한림읍 귀덕리 출생으로 한국문인협회, 제주도문인협회, 영주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열린출판기획·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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