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인터넷 활용 등 제주도민들의 정보화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제주도 850여가구를 비롯해 전국 3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 6일 발표한 ‘2001년 정보화실태’조사결과 드러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도내 가구 컴퓨터 보유율은 전국 평균 53.8%보다 8.7%포인트 낮은 45.1%로 16개 시·도중 강원도와 함께 6번째로 낮았다. 컴퓨터 보유율이 가장 높은 울산(65.3%)에 비하면 20.2%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6세이상 인구중 컴퓨터·인터넷 이용 가능자 비율도 각각 전국 평균 58.7%·59.2%보다 2.4%포인트·9%포인트 낮은 56.3%·50.2%로 16개 시·도중 각각 7번째로 낮다.

1주일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전국 평균 13.4시간보다 2.3시간이 적은 11.1시간으로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짧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부분(중복 응답)은 PC통신과 인터넷(76.1%), 게임·오락(65.3%), 업무처리(28%), 교육·학술관련(23.3%), 정보·자료관리(16.6%)순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보유가구중 인터넷에 접속한 가구는 74.1%로 전국 평균과 같다. 접속방식은 전용회선이 52.3%, 전화모뎀이 22.1%, 우선접속이 0.6%다.

1주일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전국 평균 10.2시간보다 1.7시간이 적은 8.5시간으로 강원도(8.2시간)에 이어 두번째로 짧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부분(중복응답)은 정보검색(68%), 게임·오락(60.1%), 전자우편(52.7%), 여가활동(28.2%), 채팅(18.1%), 직장업무 수행(15.8%)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자중 인터넷 상거래를 이용하는 비율은 전국평균 15.3%보다 3.2%포인트가 낮은 12.1%로 16개 시·도중 5번째로 낮다. 결제방법은 신용카드가 44.8%로 전국평균 53.7%보다 낮고 온라인입금은 55.2%로 전국 평균 44%보다 높다.

컴퓨터 보유가구중 소프트웨어 구입비를 쓴 비율은 33.8%에 그치고, 구입해도 5만원이하가 대부분이다.

정보화교육을 받은 비율은 12.6%로 전국 평균 10.4%보다 2.2%포인트가 높고 민간기관(37.7%)보다 공공기관(64.8%)에서 받은 비율이 높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방법을 모른다(24.3%), 장비가 없다(19.3%), 시간이 없다(17.9%), 비용이 부담된다(16.5%)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미사용자중 91.5%는 앞으로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보화와 관련, 지원을 희망하는 부분은 인터넷 설치비용 인하(31%), 컴퓨터 구입 지원(27.2%), 정보화교육 확대(18.7%), 인터넷 무료이용(11.4%)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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