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의 ‘게임 올림픽’인 제1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전세계 37개국에서 대표로 선발된 389명의 게이머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는 총상금 30만달러를 걸고 스타크래프트, 피파2001 등 6개 정식종목에 걸쳐 9일까지 닷새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WCG 공동조직위원장인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타악기 연주가 최소리씨의 축하공연, 내외빈 축사, 한국대표 임요환씨의 선수선서, 윤종용 삼성전자 대표의 개막선언 등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게임은 문화적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이자 21세기 세계 청소년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라며 “WCG가 게임과 지식정보 인프라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전세계 청소년들의 친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개막식장에는 게임 마니아로 알려진 인기 프로골퍼 김미현씨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WCG는 6일까지 종목별 조별 풀리그를 통해 16강 진출자를 선발해 토너먼트 방식을 거쳐 오는 9일 우승자를 가린다.

한편 행사기간인 6, 7일에는 부대행사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일본의 유명 게임개발자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WCG 컨퍼런스가 진행된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