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입시정보 부족으로 진학지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도내 일선 고교는 5일부터 사설 입시전문기관이 진학지도 참고자료로 제공한 대학배치표를 토대로 진학상담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의 총점 누가성적분포표 미공개로 수험생의 수능성적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입시전문학원이 제공한 배치표의 대학 합격선마저 제각각이어서 진로지도에 대혼란을 빚고 있다.

A학원은 원점수 기준 성균관대 공학계열 합격선을 329점으로 제시했으나 B학원은 12점 높은 341점을 제시하는 등 수험생·교사들이 진로선택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또한 경희대 생활과학부 합격점수를 A학원은 306점, B학원은 320점으로 제시하는 등 입시전문기관별 자료가 10점이상 차이를 보이자 수험생들은 “배치표도 믿지 못하겠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진학담당 교사들 역시 복잡한 대학별 전형요강 및 정보부족으로 수험생·학부모가 희망하는 대학의 합격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도입된 수능 9등급제의 다단계 전형으로 수능성적, 학생부 반영비율, 논술, 심층면접, 가중치 반영, 표준점수 활용 여부 등 검토해야할 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일고 김모 교사는 “다단계 전형으로 학생의 대학 선택폭은 넓어졌지만 제대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시정보는 너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