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챔피언십 결승 2-3 역전패...수비 보강 등 변수

"14분 동안 3실점, 사라진 수비라인 리더의 부재"

'숙적' 일본에 일격을 당한 신태용호의 수비보강을 위한 와일드카드가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은 30일 오후11시4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을 맞아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20분 권창훈(22·수원)의 선제골과 후반 2분 진성욱(23·인천)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승리를 앞둔 어린선수들은 막판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국은 후반 21분 아사노 다쿠야에게 기습적인 만회골을 허용한 이후 다시 1분 뒤 야시마 신야에게 헤딩 동점골, 후반 35분 아사노의 역전골까지 14분 간 3골을 내주며 한일자존심대결에서 오점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5년간 이어온 올림픽 최종예선 무패기록도 깨졌다. 지난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 일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34경기(25승9무)동안 무패행진을 이어왔지만 출발점이던 일본에게 덜미를 잡혀 기록 또한 마침표를 찍었다.

올림픽 본선 최종엔트리에는 '만24세 이상의 선수' 3명이 와일드카드로 출전기회가 부여된다. 

따라서 이번 한일전 패배를 거울삼아 신태용호의 수비라인을 책임질 리더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먼저 제주출신 '백록기 스타'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의 발탁이 유력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소속팀 수비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홍정호는 지난 2012런던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부상으로 하차해 아쉬움이 컸다. 여기에 장현수(25·광저우FC)와 윤영선(28·성남)도 수비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공격라인에서 어린 후배들을 이끌 석현준(25·FC포르투)과 미드필더진에서 리더역할을 할 손흥민(24·토트넘)도 발탁이 유력하다는 주위의 평가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쉽지만 오늘 패배를 거울삼아 리우에선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며 "공격진이 아무리 좋아도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는 팀이 우리팀이라고 느꼈다. 수비에서 선수들을 리드할 수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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