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랑의 열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웃돕기 집중모금 행사 '희망 2016 나눔 캠페인'이 사상 최대의 결실을 거두며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

제주의 나눔캠페인은 지난해 11월말부터 현재까지 70여일을 쉼 없이 달려왔다. 어려울 때 만들어낸 나눔의 기적이기에 과정과 결실은 어느 때보다 더 큰 감동이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나눔을 통해 사랑의 온도탑을 뜨겁게 달군 공무원, 직장인, 기업인, 기부자, 자원봉사자 등 모든 도민에게 감사를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나눔'은 올해도 날마다 미담을 만들었다. 가정, 학교, 직장과 착한가게에서 보낸 크고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으로 전해지는 흐뭇한 소식이다. 노인에서 어린아이까지, 가난한 주민에서 건실한 기업인까지, 많은 사람의 나눔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런 나눔의 기적이 모여 올해 캠페인은 모금 목표액 33억5000만원을 넘어 1월30일 기준 총 39억4300만원을 모금하게 됐다. 변변한 대기업 하나 없는 제주에서 이런 모금실적은 그 자체가 기적이고 제주 공동체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한 전국적 모금 성공사례다.

제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가 지난해 말 1200호점을 돌파했다. 착한가게 캠페인을 전개한지 7년 만에 이룩한 쾌거다.

착한가게 캠페인은 2008년 12월 1호점을 시작으로 2013년 1월 500호점 돌파, 2014년 12월에는 10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다.

착한가게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로 기부금액은 매월 3만원부터 200만원까지 다양하며 풀뿌리 나눔문화의 상징처럼 제주에서 자리 잡았다.

도내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의 산실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45호를 돌파했다. 특히 부부 아너, 부녀 아너, 4일간 4명의 아너 회원 가입 등 연달아 새로운 기록들이 탄생해 훈훈함이 더했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최고의 가치와 목표로 행복을 꼽는다. 제주도정도 도민들의 행복을 가장 우선해 살림을 꾸린다.

어떻게 해야 도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람 사는 향기가 가득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그것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낼 수 있는 '미담'의 전파다. 그 미담을 꽃피우는 가장 쉬운 방법이 '나눔'이다.

나눔은 희망이고, 사랑이며 우리 삶의 힐링이다. 특히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나눔을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건실한 인성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 제주의 나눔문화가 도민의 마음과 마음으로 전달되길 바란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더 풍성한 나눔과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제주가 되기를 희망한다.

도민들의 성원을 모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새해에도 우리 사회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이 소외됨 없이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열정으로 땀 흘리겠다. 도민들의 따스함을 사회 곳곳에 전달하는 든든한 통로가 되도록 약속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