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세계최강 스피스 꺾고 우승…김효주, 시즌 개막전 제패  

한국 남녀골퍼들이 시즌 초반 동반 우승의 기염을 토해내며 2016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2월의 첫날 '어린 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프로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LPGA투어 김효주(21·롯데)도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랭킹 204위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싱가포르오픈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쳐 세계골프 1인자 스피스(11언더파 273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다만 이 대회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가 주최하는 특급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1위가 참가했다는 것만으로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대회다. 

김효주(21·롯데)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정상에 오르며 리우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효주는 같은 날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에서 펼쳐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는 1개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1만 달러를 받은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3승도 챙겼다.

지난 2014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는 2015년 3월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10위에서 7위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날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우승과 함께 김효주의 세계랭킹이 10위에서 7위로 오를 예정"이라고 설명, 리우 올림픽 출전도 가까워졌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밖에 한국선수로는 16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세영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이일희가 15언더파 277타로 공동5위, 곽민서가 14언더파 278타로 공동8위, LPGA투어 사상 첫 파4홀 홀인원의 주인공 장하나가 13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에 각각 랭크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