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등 영향 노지감귤 1만 5000원대
한라봉·천혜향·레드향 등 만감류 선전 

출하 내내 고전했던 2015년산 제주 감귤 가격이 '설 대목'을 맞아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폭설로 인해 출하 물량이 줄어든 탓이 컸다.

2일 제주감귤출하연합회 등에 따르면 설을 일주일 여 앞둔 1일 제주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1만5700원(10㎏)을 기록했다. 폭설로 물류가 마비된 이후인 지난달 25일 1만7700원까지 급등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설 일주일 전 9500원은 물론이고 최근 5년 평균 1만3056원보다도 나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시기상 '비가림 감귤'이 출하되기 시작한데다 설 특수를 겨냥한 '상품'물량이 집중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3월 중순 본격 유통되는 수입 오렌지와의 경합을 피하기 위한 조기 출하 분위기가 맞물리며 가격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설 대목은 '만감류'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까지 명절 선물세트로 자리를 잡으며 유난히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감귤 농가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한라봉(3㎏ 기준)은 이달 들어 1만5100~1만5600원에 경락되고 있으며 천혜향은 1만8000원대를 기록중이다. 레드향도 1일 2만900원을 찍는 등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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