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석달 연속 상승 여파 이자 부담으로
신용도 올라…수신금리 1%, 대출 관리 필요

기준금리 하락으로 지난해 2%대 진입을 신고했던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시 '3%'대에 돌아갔다. 개인신용대출까지 오르는 등 서민들의 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

4일 전국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급액 기준으로 시중 16개 은행 가운데 14개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가 연 3%대로 올라섰다. 

2%대 금리를 유지하는 2곳(SH수협은행 2.99%, 광주은행 2.92%)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내린 이후 시중은행 대부분에서 2%대를 기록했었다.

그간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금리 산출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금리가 석 달 연속 오르면서 기준금리 하락 효과를 무력화했다.

시중 은행 중에서는 금융공공기관인 산업은행이 3.78%로 가장 높았다. 지방은행 중에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인 제주은행 금리가 연 3.21%로 가장 높았고, 타 지방은행은 3.1%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개인신용대출 금리도 소리 없이 올랐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12개 예금은행이 9월 말 대비 평균금리를 0.02~0.62% 높였다. 제주은행을 포함한 기업·우리·KEB하나은행은 평균 대출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했지만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대출금리가 슬그머니 오른 대신 수신금리는 미동조차 않는 상태다. 우대금리를 제외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수신예금 금리는 대부분 연 1%대다. 우대금리를 포함한다 하더라도 '연 2%대'상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예금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3조 6981억원으로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조7212억원(46.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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