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영전강·민노총·시민단체 오후부터 새벽까지 8시간 협상 협의 못해
영전강 제도 폐지 고용보장 등 놓고 입장차만 확인 설명절전 해결 무산

설명절 이전에 영어전문회화강사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교육청 영전강 민주노총 시민단체대표 등이 모여 5일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결렬됐다. 김용현 기자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폐지를 두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영전강·노조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해결방안마련을 놓고 도교육청과 시민사회단체 등간 마라톤 회의가 진행됐지만 입장차만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민주노총 제주본부, 전국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영어회화전문강사분과 영전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일 오후 6시부터 교섭이 진행됐지만 8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2시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육청은 설 연휴 이전 영어강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일 오후 3시 이석문 교육감이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이석문 교육감은 영전강 제도 폐지의 불가피성에 대해 강조했고, 시민사회단체는 해고위기에 놓인 119명에 대한 고용안정방안을 요구하면서 현저한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도교육청 담당 실무자, 민주노총·영전강 등이 모여 교섭을 벌였지만 영전강 폐지여부와 고용보장 등과 관련해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교섭이 결렬된 뒤 양측은 다음날인 6일에 대화를 이어갈지 논의했으나 서로 내부 입장정리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설 연휴가 지난 뒤 교섭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설명절 이전에 영전강 문제해결 방안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산됐다.

영전강과 민노총은 설연휴기간 교육청 중앙현관에서 하던 시위는 철수키로 했으며, 교육청 입구에서 진행중인 천막 농성은 계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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