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의 화산인 사쿠라지마(櫻島)가 분화하면서 붉게 달아오른 분석(噴石,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 등이 솟구쳐 나오고 있다. 화산뢰(화산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불꽃 방전, 화면 왼쪽 위)도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규슈(九州)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있는 화산인 사쿠라지마(櫻島)가 5일 분화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사쿠라지마의 쇼와(昭和) 화구는 이날 오후 6시 56분께 분석(噴石,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 등을 뿜어내며 격렬하게 분화했다.

교도통신이나 NHK가 보도한 분화 당시 영상에는 붉게 달아오른 분석이 강하게 솟구쳐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분화로 분석이 쇼와 화구에서 약 1천300∼1천800m 떨어진 3부 능선까지 날아들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분화구에서 나온 연기는 약 2천200m 높이까지 솟아올랐다.

또 화산재 등이 격렬하게 공중으로 솟아오르면서 마찰해 생기는 불꽃 방전인 '화산뢰'(火山雷)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의 분화 경계 수준을 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2에서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3으로 올렸다.

일본 정부가 도쿄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고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기상청은 화구에서 2㎞ 이내에는 분석이 날아들거나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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