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지구 아파트단지 입주 본격 도련초 학급확보 따라가지 못해
학급당 26~29명 이미 과밀상태 추가 증가시 콩나물 수업 불가피 

제주시 화북동 삼화지구 아파트 단지내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도련초등학교 등 인근학교의 학급수 확충은 더디면서 '콩나무 교실 수업'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부터 삼화지구내 LH아파트 850세대와 부영아파트 7차 350세대가 입주하고 있다. 또한 부영 8차 380세대도 빠르면 올해 7월 늦어도 올해말부터 입주가 이뤄진다.

일년 사이에 삼화지구에 1850세대가 늘어나면서 인근에 위치한 도련초의 과밀수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교육청에 보고된 도련초의 학년별 학생·학급수는 6학년은 29명(1개 학급), 5학년 58명(2개 학급), 4학년 53명(2개 학급) 등이다. 

이는 초등학교의 학급당 최대수용기준인 29명을 맞춘 것으로, 도내 초등교 학급당 평균 학생수 22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더구나 도련초 교실은 25명을 수용토록 설계돼 있어 학생들이 비좁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현행법상 학급당 31명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2개 학급으로 분리돼야 하지만 교육과정 조정과 교직원 확충 등의 문제로 학기중에 학급수를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2015학년도의 겨우 도련초 4학년은 학기초 17명에서 2학기에 35명으로 증가했고, 지난 1일 개학후 44명으로 늘어나 한 교실서 수업받는 상황까지 빚어지는 등 도련초를 비롯한 삼화지구 인근 학교의 과밀학급은 불가피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삼화지구내 증가한 학생수를 감안하지 못한채 삼화초·도련초 학급수를 조정해 과밀학급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했다"며 "학기중이라도 학생수가 크게 증가할 경우 학급을 분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