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춘절 맞물리며 귀성객·요우커 등 24만 여명 입도
10일 4만여명 귀경…군용기 착륙 따른 지연은 오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24만여명이 제주를 찾는 등 제주관광이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귀성객 및 관광객은 모두 20만6604명으로 연휴 닷새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예상 입도객 3만5000명을 포함하면 이번 연휴에만 24만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지난해 설 연휴(2월17~22일) 23만5388명에 비해 2.6% 증가했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춘절'과 맞물리면서 9일까지 2만1587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로 발길했다.
도관광협회는 남은 10~13일 요우커 1만1700명이 더 제주를 찾을 것으로 추산하는 등 '춘절 특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제주국제공항에는 고향의 정을 듬뿍 안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귀경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설 당일인 8일 3만3896명을 시작으로 9일 3만9847명이 이미 제주를 떠났으며, 10일에는 모두 4만1324명이 귀경길에 올랐다.
이날 귀경객들은 제주에 남겨진 가족들의 얼굴을 연신 매만지거나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등 아쉬움 가득한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설 연휴 기간 제주관광이 특수를 만끽한 가운데 항공기 지연 등 오점도 발생했다.
연휴 사흘째인 지난 7일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할 공군 군용기 10여대가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면서 120여편의 항공기가 지연돼 귀성객 및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연휴 크루즈 입도객 역시 지난해 보다 81% 증가한 7500여명을 기록했다"며 "지난달 최단기간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시작으로 설, 춘절 특수로 이어진 제주관광 호황이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