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교육정상화 위해 영전강 폐지 고수 영전강 고용안정보장 요구
지난 6일 마라톤 협상 합의 못해 설연휴 후 재개하지만 타결 힘들 듯

제주도교육청이 설명절 연휴 이전에 영어전문회화강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섭이 결렬됐다. 더구나 설명절 이후에 도교육청과 영전강·민노총간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영전강 제도는 현재 교육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폐지키로 결정하고, 영전강 119명에 대해 4년 계약초과자를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영전강의 경우 '1년 단위로 계약하며 필요시 4년까지 재계약이 가능하고'고 명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근로자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한 노동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영전강과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도교육청이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사 119명에 대해 집단해고를 강행한다며 반발했고, 교육청사에서 천막농성 및 집회 등을 이어가고 있다.

도교육청과 영전강·민노총은 지난 6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8시간에 걸쳐 마라톤 교섭을 벌였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양측은 영전강 제도 폐지와 고용안정대책 등에 대해 입장차이만 확인할 뿐 더 이상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교육청과 영전강·민노총은 설명절 연휴가 지난 11일부터 다시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 진척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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