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공터에서 불이 나 벌통 20통 등이 타 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10건·교통사고 42건 발생 사망자는 없어
절도·폭력사건 9% 감소…산악사고 1명 숨져

설 연휴기간 제주지역에 화재와 교통사고 등이 잇따랐지만 대형사고나 강력범죄 없이 5일 연휴가 마무리됐다.

1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10건으로, 지난해 6건(부상 9명)에 비해 늘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소방당국 추산 16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주택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앞서 9일에는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공터에서 불이 나 벌통 20통 등이 타 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8일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7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0일 낮 12시17분께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교차로 인근 평화로에서 운행 중이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소됐다. 변미루 기자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는 지난해 55건에서 올해 42건으로 23.6% 줄어들었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지난해 5명, 110명에서 올해 0명, 57명으로 각각 100%, 48.1% 감소했다.

실제 10일 낮 12시17분께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교차로 인근 평화로에서 운행 중이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소됐지만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범죄 발생도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설 연휴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절도·폭력 사건은 90건으로 전년보다 9% 줄어들었고,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112 신고건수는 1492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접수된 1551건에 비해 3.8%(59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10일 오전 9시6분께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의 한 펜션 수영장에서 강모씨(67·여)가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같은날 오후 3시38분께 한라산 영실코스 구상나무숲 인근에서 등산객 박모씨(58)가 심정지를 일으켜 제주해경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설 연휴 기간 2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순찰과 교통 혼잡구간 특별 교통관리 등 종합 치안활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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