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철 제주시 서부보건소

지난해 가장 이슈가됐던 화두중의 하나는 바로 '담뱃값 인상'과 '금연'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2015년 새해 첫날부터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기존 가격에서 2000원 가량 대폭 올랐는데, 초기에는 눈에 뛸 정도로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증가했지만, 2015년 중반에 접어들면서 다시 담배 소비량이 늘어나고 금연클리닉 방문자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보건소 관계자 입장에서 볼 때, 흡연과 관련한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은 분명하다. 금연을 위해 금연 클리닉을 찾는 분들도 적지 않다. 이전까지 담배회사의 눈치를 보며 시행하지 못했던 혐오적인 금연 광고도 시작됐다. '폐암 주세요, 뇌졸중 주세요'라는 광고 문구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공단에서의 금연치료비 지원도 좋은 동기유발이 되고 있어 연중 언제든지 금연을 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전국 각지에 금연지원센터가 개소하면서 흡연자들에게 금연캠프, 약물치료 지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금연캠프는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1박2일에서 4박5일까지 금연지원센터에 마련돼있는 입원시설에 입소시켜 금연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금연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애연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보건소에서는 2016년 금연지원센터와 연계한 금연캠프 신청자를 상시 접수하고 있으며, 금연상담, 니코틴 패치 제공 등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연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본인의 금연의지를 지켜나가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지만, 여기에 흡연을 추가해야 함에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만병의 근원'인 담배를 끊고 건강을 되찾는 원년으로 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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