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미국·칠레 등 세계 과실 주요생산국의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감귤의 품질차별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

6일 제주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제주도의회가 중국의 WTO 가입과 뉴 라운드 출범에 따른 제주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제주대 감귤화훼과학기술센터에서 마련한 농업과학 심포지엄에서 최지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와같이 밝혔다.

최 위원은 ‘중국의 WTO가입과 뉴 라운드 출범에 따른 한국 과수산업과 제주감귤의 대응방향’주제발표 통해 “중국의 사과와 배 생산량은 세계 총생산량의 각각 31%·47%, 감귤류 생산도 세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과수산업이 거대화 돼 있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WTO 가입에 따라 식물검역의 완화 및 관세인하로 인한 과실수출이 증가할 수 있는 기회는 마련됐지만 수출상품이 갖춰야 할 품질, 신선도유지, 저장조건 등 제반요인을 갖추지 못해 단기적 수출은 크게 증가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WTO 가입과 과잉생산에 따른 수출확대로 동남아시장의 국내산 과실 특히 제주산 감귤의 수출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전제한 최 위원은 정부차원에서 △수출의 적극적 추진 △자율적 생산조정을 통한 수급안정 △차별화 된 마케팅전략 수립 등을 통해 체계적인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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