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기점 항공편 56편 결항·140편 지연운항
도·제주공항 등 지원상황실 설치 체류객 편의 제공
속보=강풍·윈드시어로 항공기 200여편이 무더기 결항·지연됐던 제주국제공항이 하루만인 12일 정상화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7분 제주발 김포행 아시아나 항공기 OZ8900편을 시작으로 제주 하늘길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또 국적 항공사들은 제주에 발이 묶였던 승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모두 11편의 임시편을 투입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전날 제주국제공항에 강풍과 윈드시어가 발효되면서 항공기 56편이 결항되고 140편이 지연 운항했으며, 제주공항으로 운항하던 17편이 회항했다.
기상 악화로 1만여명의 승객들이 제주에 발이 묶인 가운데 80여명은 12일 오전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체류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폭설·한파로 초래된 제주공항 고립 사태 당시의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11일 임시편 3대를 투입, 이날 승객 550여명을 인천으로 수송했으며, 진에어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들 역시 결항 및 지연에 대한 정보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승객들에게 알리는 등 공항 장기 대기 사태를 예방했다.
또 도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주지방항공청,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공항 체류객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숙박안내 및 모포·매트 등 배부 등을 지원했다.
특히 전세버스 2대를 동원해 발이 묶인 승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으며, 공항 내 의원과 약국은 자정까지 연장 운영해 응급상황 발생에 대응했다.
도 관계자는 "이날 80여명의 공항 체류객들에게 모포 200매, 매트 100매, 빵 900개, 삼다수 750병 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