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선거 문화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연고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 4·13 총선 후보자들이 정책선거를 위해 실행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6사가 최근 실시한 공동여론 조사에서 예비후보들의 출신지역이거나, 현재 거주지역 등을 중심으로 도내 3개 선거구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20대 총선 공동보도협약을 체결한 제민일보·제주新보·한라일보·제주MBC·제주CBS·JIBS제주방송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제주시갑 지역의 경우 한경면 출신인 강창일 후보는 조사 지역1(애월읍, 추자·한경면, 한림읍)에서 가장 높은 28.2%의 지지를 얻었다.

애월읍 출신인 양치석 후보도 조사 지역1(애월읍, 추자·한경면, 한림읍)에서 18.5%로 지역2~4에서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대정읍 출신으로 신제주에 거주하는 강창수 후보는 지역3(도두·연동)에서 18.5%, 지역4(노형·외도·이호동)에서 16.5% 등을 얻었다.

한경면 출신으로 용담동에 거주하는 양창윤 후보는 조사 지역2(삼도1·2동, 오라동, 용담 1·2동)에서 15.2%를 기록하며 다른 지역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이호동 출신인 신방식 후보는 지역 3(도두·연동)과 지역 4(노형·외도·이호동)에서 각각 8.2%, 6.7%의 지지를 얻었다.

용담동 출신인 박희수 후보 역시 지역2(삼도1·2동, 오라동, 용담 1·2동)에서 13.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제주시을 선거구도 예비후보들의 출신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좌읍 출신인 김우남 후보는 제주시을 조사 지역1(구좌읍, 우도면, 조천읍)에서 31.6%로 가장 높았고, 구좌읍 출신으로 제주시 이도동 지역에 거주하는 부상일 후보는 자신의 거주지역인 지역3(이도1·2동)에서 18.2%로 가장 높았고, 지역1(구좌읍, 우도면, 조천읍)에서도 18.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일도동에 거주하는 오영훈 후보의 지지도 역시 지역2(일도1·2동)에서 11.9%로 가장 높았고, 조천읍 출신으로 일도동에 살고 있는 이연봉 후보도 지역2(일도1·2동) 지지율이 14.1%로 다른 조사지역보다 높았다.

한철용, 현덕규, 오수용, 차주홍 후보도 출신지역 등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대정읍 출신인 문대림 후보는 서귀포시 조사 지역1(대정읍, 안덕면)에서 41.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동홍동 출신인 위성곤 후보도 지역4(동홍·송산·영천·정방·중앙·효돈동)에서 32.9%의 지지를 얻었다.

서홍동 출신인 강지용 후보는 지역4(동홍·송산·영천·정방·중앙·효돈동)에서 22.8%를, 지역2(대륜·대천·서홍·예래·중문·천지동)에서 15.4% 등 지역1~3에서 15~16%대의 비슷한 수준이다.

서홍동 출신 강영진 후보와 중문동 출신 강경필 후보, 대륜동 출신 허용진 후보도 각각 자신의 출신지역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제민일보는 지난 5일 제1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민일보·제주新보·한라일보·제주MBC·제주CBS·JIBS제주방송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1월31일~2월1일 이틀간 3개 선거구별로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유권자 800명씩 총 2400명을 상대로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3개 선거구별·성별·연령별 인구비례 할당후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로 이뤄졌다. 가중값 산출 방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5%포인트, 선거구별 응답률은 제주시갑 11.9%, 제주시을 11.9%, 서귀포시 11.8%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윤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