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김근태·정동영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 김덕룡 의원 등 여야 개혁파 중진 의원들이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개혁과 의원 개개인의 소신에 따르는 자유투표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쇄신을 위한 우리의 호소’라는 제목의 회견문에서 “대통령이 여당의 총재직을 사퇴한 지금이야말로 여야 정당이 자기혁신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소모적 정쟁 중단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신념과 소신에 따라 견해를 달리 할 수 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당론을 강요하지 말고 자유투표를 보장해야 하며, 당론은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 민주화를 위해 민주당 당적을 이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도 정당 쇄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맞서는 등 부분적인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소장개혁파 중심의 ‘정치개혁의원모임’등 여야 개혁성향 의원들과 자주 접촉하면서 당의 민주화와 정치구조의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해 온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함에 따라 그동안 수면하에 잠겨 있던 ‘개혁신당 창당설’이 부상하고 있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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