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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점령한 조릿대…"해법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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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3 (토) 16:26:52 | 승인 2016-02-13 (토) 16:32:45 | 최종수정 2016-02-13 (토) 16:33:39
13일 오전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탐방안내소에서 열린 '한라산 조릿대 제거 및 구상나무 복원 현장설명회'에서 김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왼쪽)이 조릿대의 생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 현장설명회 "무조건 제거보다 과학적 연구·관리 필요"

한라산을 뒤덮은 조릿대를 모두 없애면 구상나무 숲이 살아날까. 구상나무가 멸종위기로 치닫는 이유가 조릿대의 번성 때문일까. 조릿대를 제거한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이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지만 속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13일 오전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탐방안내소에서는 '한라산 조릿대 제거 및 구상나무 복원 대책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권영수 제주도행정부지사, 김방훈 제주도정무부지사,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 김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을 비롯해 시민사회 단체와 한라산국립공원 청정자문단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지난해 12월 제11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환경부가 "한라산이 조릿대 공원이 되고 있다. 국립공원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이후 해법을 찾고자 마련됐다.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장은 "구상나무 복원 및 조릿대 제거를 위해 환경부에 국비 1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며 "오는 2025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투입해 구상나무, 산철쭉, 시로미 등의 식생 복원사업 추진하겠다"고 현황을 보고했다.

그는 "3월 중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산림과학원이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박사는 5년간의 조릿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벌채와 말 방목을 중심으로 한 관리방안의 장단점을 발표했다.

13일 오전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탐방안내소에서 '한라산 조릿대 제거 및 구상나무 복원 현장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 현원학 청정자문단 위원은 "조릿대가 모두 애물단지는 아니며, 토양의 침식을 막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다준다"며 "구상나무의 쇠퇴가 하층 식생을 점령한 조릿대 때문인지, 기후변화 자체 때문인지에 대해 답을 찾고 나서 조릿대 관리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조릿대 관리를 위해 벌채와 말 방목 이외에 화학요법 등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는 "조릿대 관리를 위해 말을 방목할 경우 탐방객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베어내는 방식의 경우 운반, 부산물 처리 등 구체적인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배 제주자연학교 교장은 "조릿대 제거 시 오히려 외래종이 번성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며, 보다 장기적인 조릿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석삼 청정자문단 위원은 "조릿대 문제가 제기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선뜻 제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제주도민에게 있어 한라산의 위상이 아주 크기 때문"이라며 "조릿대 관리가 도민 사회에 새로운 갈등 유발 요인이 되지 않도록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양보 제주도환경보전국장은 "한라산은 국립공원을 넘어 세계인의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러한 전환기를 맞아 행정당국 역시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전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토론회 말미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말 방목 실증 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설명회 참석자들 가운데 누구도 구상나무의 멸종위기와 조릿대 번성의 인과관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진 못했다.

발언자 대다수는 조릿대 제거 작업 이전에 추가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철저히 규명한 뒤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릿대 관리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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