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 2라운드서...종전 한국남녀 61타 기록 깨

'제주의 아들'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사진)이 한국인 최소타 기록인 60타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닌슐라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를 기록, 종전 최상호 등 남자 최소타(62타)와 김효주·이보미 등이 기록한 여자 최소타(61타)를 모두 갈아치웠다. 

특히 이날 세운 강성훈의 60타는 이 골프장에서 나온 코스레코드로 역대 PGA투어에서도 단 6명만이 기록한 '꿈의 타수(59타)'에 단 한 타가 모자란 기록이다. 

꿈의 타수 기록은 1977년 알 가이버거(멤피스 클래식), 1991년 칩 벡(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1999년 데이비드 듀발(밥호프 클래식), 2010년 폴 고이도스(존디어 클래식)·스튜어트 애플비(그린브라이어 클래식), 2013년 짐 퓨릭(BMW 챔피언십)이 기록했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만이 59타를 기록, 여자선수로는 유일하다. 다만 기네스북에는 일본의 이시카와 료가 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주니치 크라운스에서 기록한 58타가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으로 올라 있다. 

이날 강성훈은 "로마노가 나에게 '60타를 쳤다'라고 말했고 나는 61타가 맞다고 말했다"며 "코스리더보드에 기록이 아직 집계되지 않아 캐디와 함께 일일이 계산, 그때서야 60타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서귀포가 고향으로 남주고를 나와 국가대표를 지낸 강성훈은 지난 2013년 한국오픈 등 2승을 기록하며 한국프로골프(KPGA)상금에 오른바 있다. 2011년과 2012년 PGA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상금랭킹에서 밀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로 강등됐다가 올 시즌 정규투어에 다시 복귀했다. 

한편 강성훈은 3라운드 현재 중간합계 13언더파 202타로 공동3위를 달리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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