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 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햄스트링이란 허벅지 뒤쪽 근육을 일컫는 용어이고, 세 개의 근육으로 이뤄져있다. 반면 허벅지 앞쪽 근육은 대퇴사두근이라고 한다. 앞쪽의 대퇴사두근과 뒤쪽의 햄스트링은 상호 반대작용을 하면서 균형을 유지하게 되는데, 보통 햄스트링은 대퇴사두근의 약 60~70%정도의 근력을 가져야한다. 그 이하일 경우에는 햄스트링 파열이 빈번히 발생한다.

햄스트링 파열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 번째 유형은 갑자기 과도하게 속도를 내며 달리거나 점프, 또는 축구경기 도중 다리를 쭉 뻗어 태클이나 슈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중간근육부위에 갑자기 긴장이 발생해 넓적다리 가운데 부위에서 근육파열이 초래된다.

두 번째 부상유형은 근육의 피로에 의해 유연성이 저하되거나 허벅지 근육의 협력 밸런스가 무너질 때 발생한다. 이는 마라톤이나 3종경기 선수들에게 잘 발생하는 경우로 부상이 있는 다리를 땅에 착지할 때 마다 엉덩이 아래쪽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햄스트링 손상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1단계는 근육이 일부 늘어난 경우이고 움직일 수 있지만 약한 통증이 동반된다. 2단계는 근육이 부분 파열된 경우로 통증으로 걷기 어려워서 절뚝거리는 상태이다. 3단계는 근육이 완전 파열된 경우로 심한 통증과 부종, 광범위한 피멍이 동반되고 목발 없이는 걷기 힘들게 된다.

햄스트링 파열의 90%이상은 뒷허벅지 중간부위에서 발생하고 이 경우는 대개 수술적 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엉덩이에 가까운 위쪽 부위에서의 파열은 일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에 허벅지 근육의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충분히 해야 하고, 특히 기온이 떨어졌을 때 급작스런 질주나 스피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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