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래량 전년동월대비 31.0% 증가
수급 지수 상승 속 전환률 하락 현상

제주지역 '전월세난'이 심화되고 있는데 반해 전월세전환률은 하락했다.

전·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내 집 마련' 욕구를 자극한 것과 더불어 실수요자가 아닌 외지 투자자자 비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17일 국토교통부의 전월세 거래량 동향을 보면 이사집중기인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제주지역에서 거래된 전.월세 거래 건수는 1697건이나 된다. 1월 확정일자를 받은 건만 828건이나 된다. 지난해 1월 632건과 비교해 31.0% 늘었다. 증가율만으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33.5%) 다음으로 높았다.

제주 전체 주택 평균 전세가격도 1년 새 2517만 6000원 올랐다. 지난해 1월 평균 9233만 8000원이던 전세가격은 올 1월 1억1751만 4000원까지 뛰었다. 이중 아파트는 지난해 1월 1억2758만원에서 올 1월 1억6419만원으로 3661만원 몸값을 올렸다.

월세 시장도 들썩였다. 지난해 1월 '보증금 1086만9000원.월 61만원'이던 것이 1년 새 '보증금 1184만9000원.월61만6000원'으로 상향됐다.

여기에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시장 논리가 반영됐다. 제주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7월 137.7에서 올 1월 149.3으로 6개월 새 11.6포인트나 상승했다. 같은 기준으로 월세수급지수는 97.3에서 120.2로 22.9 포인트로 치솟았다.

이들 분위기와 달리 실제 거래지수는 전.월세 모두 70대(전세거래 73.7, 전세거래 72.2)에 머물렀다.

전월세전환률도 지난달 7.5%에서 1월 7%로 0.5%포인트 하락하는 등 월세입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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