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잦은 하수처리장 증설 문제 해결책 마련해야" 

제주도가 인구 증가 등에 대해 예측하지 못하면서 하수 시설 증설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는 22일 제주도 수자원본부 등으로부터 2016년 주요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날 신관홍 의원은 "하수도 처리량 예측이 맞지 않아 하수시설을 지속해서 늘리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인구 증가 등 미래 요인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한번에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신 의원은 "제주지역 하수처리장 하수처리 설비도 오래되다 보니 낡아 냄새도 발생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민원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찔끔 투자할 것이 아니라 획기적으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태석 의원은 "대정읍의 경우 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이 있는데 최근에 2500t 규모를 늘렸다"며 "행정의 가장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가 미래 예측력인데, 대정읍 하수처리장 증설할 때 이미 신화역사공원이나 영어교육도시가 자리 잡았지만 이를 감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하수도뿐만 아니라 교통 등의 정책은 인구 등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관행적으로 주먹구구식으로 한 계획을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성택 제주도수자원본부장은 "하수처리장 증설은 국비를 받아서 하기 때문에 모든 지표 등을 감안해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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