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도서관 등 「…강보난 영헙디다」

유적지를 찾아 걷다보니 어느새 과거에 도착했다. 땀 흘리며 수첩에 빼곡히 쓴 글씨와 셔터를 누르며 담은 사진들이 침묵을 지킨 제주의 과거를 깨운다.

조현정 전 송악도서관 관장을 비롯한 도서관 회원들과 김유정 미술평론가, 그리고 무릉중학교 학생들이 공동기획으로 「다큐멘터리 최남단 대정-강보난 영헙디다」를 펴냈다.

책은 지난해 제작된 「대정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의 후속 기획으로 대정지역의 물, 신당, 산업, 전적지, 마을 생활유적 등을 10회에 걸쳐 두루 답사하고 기록해서 완성된 탐방보고서다.

내용은 △생활유적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우리 학교 주변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가파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 모두 3부로 구성됐고 주민 인터뷰, 구술 채록 등을 풍성하게 실었다.
원형을 잃거나 복원이 잘못된 유적, 사라진 유적터 등 시간의 무게를 간직한 유적들은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지역의 정체성을 알려준다. 도서출판 디자인이야기·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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