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모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소화불량은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중 하나로 상복부에 더부룩하고 갑갑한 느낌이 드는 질환이다. 위내시경 검사상 특별한 기질적 질환이 없이 지속적인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 한다. 

원인은 과식, 흡연, 자극적인 음식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최근 바쁜 일 때문에 급하게 밥을 먹고 바로 업무에 돌입하는 사회인들의 경우 위의 이완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트림, 복부팽만감을 유발 할 수있다.

대표적 증상은 식후 2시간이 지나도 음식물이 위장에 남아 있는 것 같은 식후 포만감, 더부룩함, 트림, 구역질, 간헐적 복통 등을 동반 할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불량을 담음(痰飮)과 식적(食積)으로 본다. 담음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인체에 비생리적인 노폐물과 체액이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식적은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 편식 등으로 인해 비위의 운화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불량이 지속되면서 두통,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을 식적과 담음에 있다고 본다. 

한방치료는 침치료, 뜸치료, 한약치료를 시행하며,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한약치료는 담음과 식적을 제거해주는 화담제습 한약재와 소적건비 한약재를 배합해 사용한다. 침치료의 경우 위의 기능을 촉진시켜주는 중완, 족삼리, 곡지, 백회 등의 혈자리에 시술한다. 뜸치료는 중완혈에 시술하여 위장을 따뜻하게해 기능을 원활히 해준다.

소화불량을 예방하려면 첫째 하루 세번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과식과 야식을 피해야한다. 야식은 위 배출기능을 저하시켜 소화불량이 악화되고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 할수 있다. 식후 30분 쉬고 난후 가벼운 산책등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맵고 짠 자극성 음식과 고지방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와 탄산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