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제주희망협동조합

지난 27일 제주시 삼양동에서 이삿짐을 나르고 있는 제주희망협동조합 근로자들. 김봉철 기자

이삿짐·물류사업·양곡배달로 저소득층 자활 기여
취약계층 할인·성금 등 이익보다 협력의 가치 나눠

"취약계층의 어려운 살림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우리 사업의 보다 큰 결실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익보다 이웃을 위한 나눔을 먼저 실천하면서 따뜻한 온정을 불어넣고 있는 '제주희망협동조합'(이사장 김현호)가 제민일보의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제주희망협동조합은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프로그램을 받은 이들이 지난 2013년 창업한 조직으로, 지난해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조합은 설립초기 매달 도내 전 지역의 저소득층과 경로당에 정부양곡을 배송하는 것으로 사업 시작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부터 시작한 화물·운송서비스는 조합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떠올랐다. 일반이사부터 포장이사, 물건 보관, 가구 재배치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서비스를 받는 사람에 따라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준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물론 장애인가구 등에 이사비용 50%를 할인해주고, 여기에 자활센터협회와 함께 자활사업 참여자에 50만원을 지원하는 혜택까지 받으면 무상도 가능하다.

제주희망협동조합은 또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의 물류 파트너로 참여, 도내 매장·생산공동체와 타 지역 물류센터를 연결하는 중추 역할도 맡아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같은 사업들을 통해 얻은 이익은 다시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화상 피해 아동 성금 지원, 취약계층 김장김치·가구 지원 등 사회 환원으로 이어지면서 '자활'과 '협력'의 가치를 동시에 키워나가고 있다.

김홍수 재무이사는 "우리가 직접 벌어서 저소득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이익을 남기기보다 저소득층 생활공동체를 안정시키고 지역에도 이익을 돌려주는 사회적 목적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취약계층 근로자가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도 새롭게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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