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학생회장 선거가 무산됐다. 총학생회 선거에는 3팀이 입후보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거가 치러진 6일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연장투표까지 실시하게 됐다.

제주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훈범·식물자원과학과 4)는 7일 투표 결과 재학생 9010명 중 4418명(44%)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투표율이 과반수(50%)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11일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장투표를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총학생회 선거 무산은 총학생회가 출범한 60년대 후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99년 총학 선거때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아 개표하지 못하고 다음 해 3월에 재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한 학생은 “세 후보의 공약이 비슷해 누가 되든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였고, 선거때 제시한 공약을 모두 지키지는 못했었다”며 “투표율이 50%미만인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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