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앤율 「빛의 걸음을 따라」

"…숨비소리 외론바다/마음은 흰 갈매기//테왁에 몸을 맡겨/자맥질 숨 참으며//오늘과 이승과 저승/오고가는 사람아"(장승심 작가의 '차귀도해녀')

무심코 바라본 해녀콩과 자연스럽게 바다로 나가는 해녀의 삶에서 작가의 서글픈 마음이 전해진다. 

복잡한 일상속에서도 틈틈이 제주의 자연을 찾아 시를 쓰는 운앤율이 세 번째 시집 「빛의 걸음을 따라」를 발간했다.

책에는 고성기, 권재효, 송창선, 안상근, 양민숙, 이명혜, 이무자, 이소영, 장승심 등 아홉 명의 회원들이 저마다의 시작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한라산, 비양도, 애월포구 등 제주다움이 묻어나는 시 80여편을 통해 독자들은 사유의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특히 회원별로 정리된 시작노트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도서출판 파우스트·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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