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발사…軍 "北 추가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북한이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직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8∼9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의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100여㎞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 방사포를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보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달러화와 물품의 유입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광물 수출 금지도 포함하는 이번 제재는 전례 없는 강력한 제재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국면 전환을 노리고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이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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