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 2무 공동3위...3차전 승리 필요

"리우올림픽 티켓 위해 반드시 호주 잡는다"

'리우행 티켓'을 향한 아시아 여자축구 6개국의 경쟁이 두 경기를 치르고도 '안갯속 정국'이다. 당초 아시아의 강호로 여겨졌던 일본(FIFA랭킹 4위)과 북한(6위)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9위)와 중국(17위)이 다크호스로 부상한 형국이다. 

이들 4개 팀과 한국(18위), 베트남(29위) 등 6개 팀이 풀리그를 치러 1위와 2위 팀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가져간다. 현재 호주가 2승(승점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어 중국이 1승1무(승점4점), 한국과 북한이 2무(승점2점), 일본이 1무1패(승점1점), 베트남이 2패(승점0점)를 보이고 있다. 

결국 한국은 3차전에 만날 호주전 경기결과가 리우행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7시35분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대회에 앞서 윤덕여 감독은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 위해 승점11점을 마지노선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권을 획득한 일본(승점13점)과 북한(승점11점)의 성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다.

1차전 북한과 2차전 일본을 상대로 패하지 않고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긴 윤덕여호가 만날 3차전 호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가장 걱정거리다. 아니나 다를까 호주는 지난 1차전에서 일본을 3-1, 2차전 베트남을 9-0으로 대파하는 등 파워 넘치는 공격력으로 무장했다. 다만 한국이 호주를 잡는다면 다른 팀보다 여유롭게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만약 한국이 호주를 물리치고 일본이 중국을 꺾거나 무승부를 거둔 다면  2위에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2위 경쟁 중인 북한이 베트남과 3차전에서 승리할 것이 예상돼 한국은 반드시 호주를 꺾어야 초반 기세를 몰아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한국은 호주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1무11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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