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와 함께 특별소비세 인하로 판매 증가를 기대했던 가전제품과 골프용품, 수입자동차 등의 판매가 별로 증가하지 않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별소비세 인하와 디지털 방송 개시, 연말 특수 등이 겹치면 대도시 지역에는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세를 타고 있지만 제주지역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자제품의 경우 프로젝션 TV 등은 너무 고가여서 수요가 없는 데다 특소세 인하폭이 5%에 불과해 매출 증가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PDP TV도 최저 200만원대에서 최고 1000만원대의 고가제품인 탓에 가격을 인하했다고는 해도 피부로 느낄 정도는 아니라는게 매장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특히 제주지역은 2004년께야 디지털 방송의 수혜권에 들어가는 만큼 제품 관련 문의만 늘어난 상태.

수입자동차도 특소세 인하 발표 후 문의전화는 갑절이상 늘었지만 실제 판매까지 이어진 것은 거의 없다.

일부 전자제품 전문 매장에서는 다른 가전제품에도 특소세가 인하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오히려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특소세 인하 폭이 5~10% 선으로 유통업체의 정기 세일때 제품 인하율(15~25%)보다 떨어지는 등 기대보다 낮기 때문이다.

또 특소세 인하대상이 내구성 소비재로 고가품이어서 가격 변동에 따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닌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하 폭을 15~25%로 확대하고 중산층이 많이 구매하는 품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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