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지석 기자
사진=김지석 기자

공사 주변 잡풀·공사반대 문구 등 흉물로 전락
경사면 덮개·오탁방지막 제 기능 상실 안전사고 우려

"공사가 중단된 건물도 보기 싫지만 주변 안전시설 등이 훼손된 채 방치돼 위험하네요"

대법원 판결 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토사유출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특히 사업단지 주변으로 잡풀이 무성하고 안전펜스에는 빨간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공사를 반대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6일 서귀포시 예래동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현장.

공사가 중단된 사업부지 주변으로 잡풀 등이 무성하게 자라 있고 공사 안내판은 인근 공터에 쓰러진 채 방치돼 흉물스런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사 현장과 바로 인접해 있는 대왕수천생태공원을 따라 들어가자 주거단지 경사면이 맨살을 드러낸 듯 흉한 모습을 하고 있다.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경사면에 설치한 덮개 대부분이 찢어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마저 우려됐다.

사진=김지석 기자

또 공사현장의 토사 유입으로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대왕수천에 설치된 오탁방지막도 훼손된 채 방치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관광객 김모씨(28·여)는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기대하고 찾아왔는데 공사현장이 방치돼 보기에 좋지 않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펜스 등에 벽화를 그리는 등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안전시설 보강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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