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3~4월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는 고통의 시기입니다. 봄철 황사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축농증이나 중이염, 후비루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2주 이상 감기증세가 계속되면 알레르기성비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2013년 사이 알레르기성 비염 상반기 진료인원은 황사가 심한 3월에 평균 20.4%로 크게 증가해 5월부터 감소(평균 -9.4%)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세계적으로 증가되는 추세인데 전 인구의 5~20%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알레르기 비염은 어떤 물질(원인항원)에 대하여 코의 속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중찬 원장은 "환자들 대부분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가볍게 생각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콧물·코막힘·재채기 등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천식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흡입성 알레르겐이라 부릅니다. 알레르겐은 실내에 존재하는 것도 있고 실외에 존재하는 것도 있고, 일년 내내 공기 중에 존재하는 것도 있고 특정 계절에만 공기 중에 존재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일년 내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실내에서 기르는 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분비물 등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 몸에서 떨어져 나온 비듬이 주된 먹이이므로 주로 침구, 거실의 천 소파, 카펫 같은 곳에 집중적으로 분포합니다.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비듬은 아주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코를 통해 폐로 유입되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죠.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이 계절성 알레르겐, 즉 꽃가루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 심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관상용으로 쓰는 화려한 식물은 그 꽃가루가 곤충에 의해 옮겨지는 충매화로 보통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은 나무, 잔디, 잡초 같은 식물들로 그 꽃가루가 바람에 의해 퍼지는 풍매화입니다.

초봄에는 주로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개암나무, 버드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가 날리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과 치료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에는 재채기, 코막힘, 콧물, 코나 입천정, 목, 눈, 귀의 가려움, 코막힘, 후각 감소 등입니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콧속을 검사해 보면 콧살이 창백하고 부어 있는 경우가 많고 콧물이 맑은 편이다. 누런 콧물이 나온다면 축농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반응검사를 하거나 피검사로 특정항원에 대한 검사가 시행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의 경우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 알약과 항히스타민 코분무기가 있습니다.

최중찬 원장은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알레르기 증상과 염증반의 또 다른 중요한 매개체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이다.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테로이드 코분무기 코에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매개체들의 작용을 억제한다. 코 가려움, 재채기, 콧물, 그리고 코막힘과 같은 알레르기비염의 모든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 코분무기는 알레르기비염의 치료에 사용 가능한 가장 강력한 약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 원장은 "비점막 수축제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코막힘 증상이 다른 약물에 의해 호전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코분무기 형태의 비점막수축제는 부작용으로 인해 오랜 기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고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최소량부터 시작해 점차 농도를 올려 가며 피하로 주사하는 치료법입니다. 알레르기 전문가에 의해서 적절하게 선별된 환자에게서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수술치료는 일정 기간 약물치료를 시도하여 반응이 없거나 좋지 않은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봄철 황사 외출시 마스크 필히 착용 

봄의 시작과 함께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황사입니다. 황사는 우리 모두를 불편하게 하지만 호흡기 환자에게는 특히 괴로운 계절이다.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필해 착용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환자 있으면 공해나 먼지가 많은 환경은 가급적 피하고 수시로 환기를 실시하여 실내공간을 청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봄철 황사에 외출할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실내 들어오기 전에 먼지를 제거한다. 차가운 얼음이나 음료수는 비강내 빈혈상태를 초래하여 비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정신적인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몸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며, 감기에 걸린 경우 빨리 치료하여 합병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쿠키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