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3배 증가, 건설업 등 개발 호재 반영

관광과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제주에 법인 등록을 한 업체가 크게 늘었다. 불과 5년 사이 3배 이상 탄력을 보이는 등 시장 기대감과 포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8일 중소기업청과 한국은행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제주에서 설립 등기를 마친 '실설 법인'은 1565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첫 네 자리 수(1240개) 돌파 기록을 썼던 전년 대비 26.2%나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이 10.7%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속도가 2.5배 빨랐다.

개발 바람을 타고 정주 및 사업 기반 시설과 밀접한 건설 및 전기.가스.수도사업만 340개나 새로 간판을 달았다. 2014년에도 276개나 법인 등록을 하는 등 시장 경쟁이 뜨거웠다.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 등 기타 법인이 310개로 전년 274개에 이어 탄력을 유지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만 전년(132개) 대비 갑절 많은 264개가 새로 시장에 진입했고, 정책자금 지원과 농지 매입 등을 감안한 농지법인이 238개나 만들어졌다.

이들 분위기는 연초 한파.폭설로 인한 피해 확산과 농지 관리에 대한 지자체의 엄격한 기준 적용 등으로 농림어업법인만 9개가 문을 닫으며 일단 주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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