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주거.토지.상업용 낙찰가율 전국 1위
'일단 찍자'분위기…감정가 6배까지 입찰해

제주 경매 시장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값.땅값 할 것 없이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의 향배가 '제주 바라기'를 하고 있는 모양세다.

13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의 경매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2월 제주 경매시장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4.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는가 하면 10개월 연속 '100%'를 상회했다.

주거시설과 토지는 물론이고 상업.업무용 시설 할 것 없이 전국 상위에 랭크됐다.

주거시설의 경우 지난달 경매에 나온 12건(단독주택 8건.다세대연립 3건.아파트 1건) 모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도 144.7%로 지난해 8월(166.3%)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찍었다. 평균 응찰자수가 8.4명으로 지난해 2월(14.3명)에는 못 미쳤지만 전국에서 대전(8.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데다 진행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팽팽했다는 분석이다.

토지 역시 38건이 나와 24건이 낙찰됐다. 일단 '땅'만 나오면 뜨거워지는 관심은 낙찰가율로 확인된다. 구좌읍 인근 임야가 낙찰가율 621%(3251만원).469%(3억7125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는가 하면 한경면 고산리 밭도 440%(3250만원)에 낙찰되는 등 감정가의 4~6배 가격까지 써내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업무·상업시설(낙찰가율 87.2%)도 '70억원대'낙찰이 이뤄지며 제주의 '관광.부동산'호황세를 반영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소재 아트뮤지엄과 부속토지가 감정가의 86%인 76억 5000만원에 낙찰되면서 월 중 제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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