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자원봉사자 문창규씨

문창규씨는 청소년쉼터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멘토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봉사에 나서고 있다.

끊임없는 대화와 고뇌 통해 마음의 문 열어
독거노인·장애우들 위한 봉사활동도 펼쳐

"스스로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청소년 보호와 선도에 힘쓰고 있는 문창규씨(67)가 제민일보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인생의 대부분을 '선생님'으로 살아온 문씨는 당연히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알고 있던 주위 지인의 소개로 성지청소년쉼터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42년동안 교편을 잡았지만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에게 다가가기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문씨는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아이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고뇌를 거듭하며 조금씩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인생의 길잡이'이자 든든한 버팀목인 '키다리 아저씨'로 아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퇴직 후 '봉사가 내 일'이라고 생각했던 문씨는 제주상록자원봉사단에서 활동하면서 혼자사는 노인들을 위한 안전 봉사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는 봉사단 산하 '독거노인안전지원봉사단'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격주 화요일마다 아라동에 위치한 성심원을 방문해 지적장애우들을 대상으로 동화를 들려주는 등 지역사회에 나눔의 온기를 퍼트리고 있다.

문씨는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타인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선 일단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아픔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이러한 아이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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