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경기로 치러진 한-미전 A매치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유상철(30·가시와 레이솔)은 승리 소감을 이같이 짧게 밝혔다.

그는 또 “천수가 올린 코너킥이 올라오는 순간, 헤딩골을 직감했다”며 “정확한 코너킥 솜씨를 보여준 천수가 대견하다”고 후배 선수에게 첫 골의 영광을 돌렸다.

그는 이어 “최종수비 자리를 맡아보기는 지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후 처음”이라며 “부담은 없었지만 경기전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밀착수비를 지시받아 착실히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표팀 선수들이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하면서 유럽과 견줄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다”며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몸싸움이 강한 유럽팀과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웅장한 겉모습과 달리 내부가 포근하고 아늑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뛰어보고 싶은 아름다운 구장”이라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극찬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장을 꽉 메운 제주도민을 포함한 4만여명의 축구팬들이 보여준 응원과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월드컵 16강으로 보답하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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