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연기 외과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모유수유는 신생아의 감염에 대한 면역력 향상과 호흡, 소화기능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며 뇌기능 발육에도 도움을 준다. 신생아의 정서적 안정과 인성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러나 수유 중 관리를 잘못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유는 분만직후부터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모유 정체로 인한 유방 울혈을 예방할 수 있다. 유방 울혈은 분만 3~5일에 가장 흔히 발생하고 대부분의 산모가 경험하게 된다. 모유수유 횟수가 적거나 수유시간이 너무 짧은 등 수유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할 때 나타난다. 증상은 유방이 붓고 딱딱해지며 통증과 열감을 동반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유 중 한쪽 유방을 완전히 비운 후 반대쪽 유방의 젖을 먹이며, 다음번 다시 젖을 먹일 때 반대쪽 젖을 먹인다. 수유 후 남은 젖은 짜내어 따로 보관한다. 수유 후의 유방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유방울혈 예방은 수유 후 젖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유 중 신생아가 유륜부 전체가 아니 젖꼭지만을 물고 수유하거나 수유횟수가 적어 너무 급하게 젖을 빨 때 유두 균열이나 감염 등으로 유두 통증이 발생한다. 신생아가 젖을 물고 잠들거나 활발히 빨지 않을 때는 젖을 물리지 않아야 한다. 유두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비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두균열이 발생해 통증이 있을 경우 온찜찔, 코티손 연고 등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모체가 감염성질환에 감염된 경우, 마약, 항암제, 방사선 동위원소, 신생아에게 금지된 약물 등을 사용 중인 경우는 수유를 하지 말아야 한다. 커피, 음주, 흡연 등은 소량인 경우는 수유가 허용된다. 수유 중인 여성은 하루에 500칼로리 정도의 추가 에너지 보충과 비타민, 미네랄 , 마그네슘, 칼슘 등의 보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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