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 낮고 예민한 남성일수록 의처증 고위험군
환경 외 뇌병변 장애 원인일수도

최근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남편이 이웃집 남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조사에서 남편은 의처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거없는 의심이 살인의 동기로까지 발전하는 의처증. 의처증은 망상장애의 일종이다. 우울증이나 알코올 사용장애 등 다른 정신과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거나 이전에 정신과적 문제가 없던 상태에서 갑작스레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질투형 망상장애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평균 40세 전후 발병률이 가장 높다. 이 질환은 사회적으로 고립됐거나 성취감이 낮고, 예민한사람들에게 발병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질투형 망상장애는 평소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 주변인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투형 망상장애가 심화될 경우 폭력 또는 살인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생리적인 또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뇌 병변의 일부 장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해 기질적인 원인은 없는지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원은수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망상으로인한 폭력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입원 또는 항정신제 같은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다만 그 효과는 명확하지 않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적절히 시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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